홍콩은 비교적 코로나 대처에 성공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 낮은 코로나 감염수와 확진자수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급격히 퍼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사망률이 급증하게 된 것이죠.
주요 원인으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저조한 백신 접종률이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 상하이를 봉쇄한다는 뉴스가 나온만큼 중국 전체가 오미클론으로 한동안 시끄러울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홍콩 코로나 사망자 역대 최고치 갱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낮기로 유명한 홍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 홍콩 시민은 "시신을 담는 관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도 예약이 가득 찼습니다.
물론 병실 부족은 위험할 정도입니다. 인구가 740만명에 불과한 홍콩에서는 3월 17일 279명이 사망하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2021년 초 영국이 기록한 역대 최고 사망률과 비교됩니다. 홍콩은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습니다.
홍콩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팬데믹으로 5천 명의 홍콩 시민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거주 한국인 17만명 줄어들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재외국민의 수가 다소 감소했고, 유학생 수는 더욱 크게 감소했다는 신문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 역시 큰 폭으로 한국인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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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한국을 비롯, 오미크론 변이가 아시아를 휩쓸었습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홍콩의 사망률은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사망률이 0.2%인 뉴질랜드와 비교해도 10배 이상 높습니다. 경제 수준이 비슷한 한국 싱가포르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습니다.
이는 홍콩의 80세 이상 백신 미접종률(1차 접종도 받지 않은 비율)이 12%에 달한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습니다.
홍콩의 고령자들은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자연면역(natural immunity)이 거의 없습니다.
백신 접종 지연 현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보장이 없습니다.
요양원에서 접종을 시작했을 때도 보건당국의 정책 집행 속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오미크론이 홍콩을 처음 덮쳤을 때 80세 이상 인구의 65%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습니다.
최근 부랴부랴 다시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3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못한 비율이 44%에 달합니다.
얼마 전 중국 본토의 '제로코비드(zero-covid)' 정책 덕분에 홍콩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의 몇몇 지역까지 코로나19가 휩쓸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최소 4천만 명이 자가격리 상태입니다.
중국 정부는 '자가격리(lockdown)'보다는 '잠시멈춤(life on pause)'라는 단어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같은 뜻인데 말이죠.
확진자가 많은 중국인이라도 자연면역을 할 수 없습니다. 중국 방역체계에서도 팬데믹에 대한 대응이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베이징의 중국 정부는 2020년의 악몽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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