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은 사람이 견디지 못하는 고통 중 하나입니다.
어떤 인간이라도 '소음'에는 적응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본 적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사람은 스트레스, 분노, 우울 등 여러가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게 됩니다.
뉴스에서도 잊을만하면 층간소음으로 살인이나 이웃간 폭행 사건 등 다툼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되죠.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은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고, 1인 가구가 늘어감에 따라 원룸과 같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거형태에 사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층간소음 피해는 더욱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나 자택 요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20년 이후 층간소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는 뉴스 보고도 있습니다.
목차
저도 층간소음의 피해자입니다

현재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처음에 이사왔을때는 윗집에 사람이 없어서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2년정도 전에 윗집이 이사를 오면서 저의 평화로운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얘가 있는 집인데, 쿵쿵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것도 제가 자려고 하는 시간에 기가 막히게 쿵쿵대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절묘해서 혹시 내가 불을 끄면 일부러 뛰는가? 생각이 들정도이니까요.
하루종일 일로 지쳐서 좀 자려고 하면 쿵쿵대니 자고 싶은 시간에 잘 수가 없습니다. 자다가 깬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는 어릴때 9시면 잔걸로 생각하는데, 무슨 어린 애새끼가 11시가 넘어도 잠을 안자는지 부모는 정말 애 교육을 어떻게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2시쯤까지 뛰거나 쿵쿵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는 날이 허다합니다.
한번 자다가 깨면 좀처럼 쉽게 잠을 들지 못하는 저로써는 정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살인충동을 수백번도 더 느꼈을겁니다.
그때마다 술로 마음을 달래고 억지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을 자려고 했던게 한 두번이 아니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분노가 떠오르고 저 스스로가 불쌍해 눈물까지 날 지경입니다.
아마 수명이 10년 이상은 단축되었을 겁니다.
나의 단 한가지 소망 - 자고 싶을때 자고 싶다.

다들 몇시쯤 잠자리에 드시나요?
저는 늦어도 11시에는 자고 싶은데, 자고 싶은 시간에 잘 수 없습니다.
저의 간절하면서 소박한 소원이 뭔지 아시나요? 내가 자고 싶은시간에 자는 것입니다.
정말 불쌍하지 않나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본능인데 저는 층간소음 피해자이기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이죠.
일찍 푹자고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젤 부럽습니다.
저도 아침형 인간이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 좋은데, 그럴 수 없습니다.
윗집이 잠들고 나서 겨우 잠을 청하는 이 생활, 정말 지긋지긋해서 머리카락이 다 빠질 것 같습니다.
층간소음에 잠을 깨고 층간소음으로 잠든다. 주말은 지옥
저는 알람 세팅이 필요없습니다. 왜나구요? 바로 윗집에서 알아서 제 시간에 쿵쿵대서 깨워주기 때문이죠.
윗집은 늦게 자는데 또 일어나기는 잘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10살도 안된 어린애가 성인보다 더 적게 자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요.
7시전이면 우렁찬 발망치 소리와 함께 저는 눈을 뜹니다.
그래도 평일은 행복한 편입니다.
저는 직장에서 일할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다 잊을 수 있으니까요.
다들 출근하기 싫으신가요? 저는 퇴근하기가 싫습니다.
월요병이요? 저는 토요병입니다. 금요일 저녁만 되면 이번 주말을 어떻게 넘길까 생각으로 우울해집니다.
주말은 정말 지옥입니다. 하루종일 쿵쿵대는 소음과 함께 해야되기 때문이죠. 윗집은 애가 한창 뛰어다닐 나이인데 주말에 어디 잘 가지도 않습니다.
가끔 저를 빨리 죽이기 위해 이사 온 저승사자인가 싶기도 합니다. 허허..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층간소음은 대화로 해결 되지 않는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이런 의문이 드실겁니다.
위에 올라가서 고통을 털어놓고 이야기 해보라고. 하지만 저의 경험상 대화는 별로 해결을 해주지 못합니다.
예전에 다른 원룸에서 잠깐 살았을때 (정말 다행히도 잠깐 살았습니다...) 똑같이 층간소음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층간소음 초짜라 올라가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순진했지요. 말로 하면 상대방이 알아서 조심해주고 문제는 해결될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해결을 해주지 못하더군요. 그때 말로는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조심하겠다고 하지만, 윗집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쿵쿵대게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피해자가 아닌데 과연 항상 피해자를 생각해서 조심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결국 이야기까지 했는데 똑같으면 나만 두배로 스트레스를 받고 그 사람이 더더욱 미워지게 됩니다.
또 지금의 상황이 어른이 쿵쿵댄다면 뭐라고 말이라도 해볼텐데, 엄마 말도 안듣는 어린 애라서 더욱 답이 없습니다.
매일 엄마 말도 안듣고 소리지르고 우는 소리까지 들리는데, 과연 제가 조용히 하라고 한다고 조용할까요?
이사를 가라고?
네, 이사 너무 가고 싶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내일이라도 바로 이사가고 싶죠. 열심히 이사할 집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힘듭니다. 최소 1년에서 반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여러 문제가 걸려있고 오래 살려고 들어온 집이라 간단히 하루 아침에 나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끔찍하게 당했기 때문에 이사할 집 고르는 것도 신중해집니다. 이미 층간소음에 완벽하게 귀가 트인 상황이라서 만약 이사간 집에서 또다시 층간소음을 겪게 된다면 저는 자살할겁니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서 아파트라면 최상층, 아니라면 조용한 주택가에 단독주택으로 이사갈까도 생각중입니다. 긴 통근 시간을 인내하고라도 외곽에 있는 정말 조용한 집에서 살고 싶기도 합니다.
내가 자고 싶은 시간에 잘 수 있고 주말에 영화나 책을 보고 조용히 사색을 할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을 정도니까요.
정말 두번 다시 위에서 쿵쿵 대는 소리는 듣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상황이 허락된다면 산속에 집짓고 혼자 살고 싶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말이죠.
나의 층간소음 해결법
제목은 해결방안이라고 적었는데, 더 정확하게는 층간소음에 대처 또는 층간소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이 더 정확하겠네요.
그럼 제가 어떻게 이 끔찍한 집에서 꾸역꾸역 하루 하루 층간소음에 대처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윗집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가장 기본적인 층간소음 해결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층간소음이 발생할일도 없으니까요.
내 집에 내 맘대로 있고 싶을때 있지 못하는게 억울하고 화도 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퇴근 후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윗집이 잠들 11시 이후에 귀가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층간소음을 자기 개발의 시간과 맞바꾸다
그래서 저는 평소 하고 싶었던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 학원을 끊고, 그 이후에는 커피숍이나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읽습니다.
피곤하고 빨리 집에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도 많지만, 층간소음을 자기 개발을 하는 계기로 삼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니, 층간소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어 실력이 늘어난 것은 물론, 평소 보고 싶었던 책을 실컷 볼 수 있어서 하루하루 뿌듯해졌습니다.
또 일부러 피했던 야근을 자처해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충하고 끝냈던 일들을 좀 더 꼼꼼히 살피고 시간을 들여서 처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서에 밀린밀도 떠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위에서 칭찬받는 일도 많아지고 야근 수당도 두둑해졌습니다. 또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신뢰까지 얻게 된 느낌이라 아마 승진에도 유리할 듯합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부모님 댁에도 자주 찾아뵙고,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까지 연락해서 늦게까지 이야기하고 놀다가 들어가니 인간관계도 좋아진 느낌입니다.
싫어했던 회식이 있으면 무조건 달려가서 제일 신나게 놉니다.
주말에는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스트레스 등으로 약해졌던 몸이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나머지 시간에도 무조건 밖에 나가서 쇼핑을 하던, 영화를 보던 가급적 집에 있지 않기로 했습니다.
과학의 힘을 빌리자
이렇게 최대한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하루 종일을 집밖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가끔 비가 오는 날도 있고, 너무 피곤해서 일찍 들어오거나 약속이 없는 날도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이렇게 집에 있는 동안에는 층간소음을 과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찾아냈습니다. 도움되는 발망치 대처법이 될 수도 있으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제가 발견한 아이템은 단순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입니다.

저는 그전에는 한번도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써보니 뛰어난 음질은 물론이고 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우리집 층간소음을 99% 이상 잡아준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층간소음 해결방안으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완전 신이 내려준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저의 경험상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경우 사람의 말소리나 다른 잡소음에 비해 층간소음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아줍니다. 과학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구나 감탄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제품은 바로 이 모델 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추천드리는 제품이며 저의 생명을 구한 제품이라서 저처럼 지긋지긋한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분들께는 꼭 추천*10000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좋은 제품도 많이 있는걸로 압니다. 꼭 이어폰 타입말고 헤드폰 타입이 제대로 소음 차단이 되니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고마운 노캔 헤드폰 덕분에 이제 집에 있는 시간에도 층간소음에 시달리지 않고 영화 감상이나 책을 여유롭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일인지요.
마음같아서는 이 헤드폰을 만든 사람에게 감사인사로 기부까지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고마운 아이템 덕분에 집에서 층간소음으로부터 해방은 물론 뛰어난 음질로 생생한 넷플릭스 감상, 그리고 커피숍에서도 조용히 독서를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어폰 타입이 아닌 헤드폰이라 귀에도 부담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으니 더더욱 좋습니다. 이 노캔 헤드폰은 제 보물 1호 입니다.
항상 들고 다니며 소중히 그리고 감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 제품이 나온다면 바로 다시 구매할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집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리시는 분들 중 아직 없으시다면 꼭!!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강추에 강추 초강추이기 때문에 한번 사용해보시면 저에게 감사해하실 겁니다.
이제 조금 숨쉴 수 있게 되었다...
제가 층간소음에 대한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구구절절 적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하루하루 술로 스트레스를 달래는 힘든 시간도 많았고, 여러번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윗집 가족들이 밉고 제발 사라져달라고 매일 같이 빌기도 했구요.
정말 힘들게 일해서 내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어서 번 돈으로 힘들게 장만한 집에서 고통을 받는다는게 정말 어이없지 않나요? 결코 저만 힘든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이웃간 다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옵니다.
그래도 저는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층간소음으로 인해서 제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일도 많이 생겼다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와 층간소음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가거나 뭔가 더 좋은 층간소음 해결 방법, 팁이 생각나면 언제든지 이 글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저의 글을 보시고 공감하시는 분이나 조금의 도움이 된다면 너무나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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